<8뉴스>
<앵커>
집중기획 위기의 한글, 오늘(11일)은 남다른 한글 사랑을 붓글씨로 실천하고 있는 한 도서관 사서를 유성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하얀 화선지 위에 검은 붓끝이 춤을 춥니다.
난초 잎을 닮은 정갈한 글씨가 나란히 줄을 섭니다.
쉰한 살 김용귀 씨의 서화실은 두 평 남짓한 작은 구석방.
어릴 적부터 틈틈이 붓을 잡으면서 한글의 조형미에 매혹된 김 씨는 올해 초 한글 서체집을 펴냈습니다.
용비어천가부터 갈물 이철경 등 현대 서예가들의 서체까지 한글 서체 33 종류를 모두 모았습니다.
[김용귀 : 한문에 서체 자전이 있듯이 한글에도 자전이 있으면 배우는 사람들에게 좋겠다 싶어서 서체 자전을 만들게 됐습니다.]
10년 전부터 펴낸 서체집이 벌써 세 권째.
문헌이나 작품에 흩어져 있던 서체를 집대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한글날 문화포장을 받았습니다.
[김용귀 : 간결하고 단아한 면에 있어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얘기할 수 있죠.]
대학 도서관에서 25년째 근무하면서 한글 사랑을 실천해 온 김용귀 씨.
다양한 한글 서체를 개발해 아름다운 한글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이 앞으로의 바람입니다.
[김용귀 : 모음이나 자음 표현에서 공간 구성을 확장하거나 축소하거나 그렇게 하면 좀 더 자유분방한 한글 서예를 써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