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확철만 되면 곡식을 축내는 짐승을 쫓기 위해 옛부터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파대놀이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충북 제천에서 재현됐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기자>
흥겨운 농악 소리가 조용한 산골 마을을 깨우기 시작합니다.
촌장의 선소리에 장정들이 장단을 맞춥니다.
이어 파댓꾼들이 삼베와 뽕나무 껍질등을 꼬아 만든 파대를 풀어 힘차게 돌립니다.
허공을 한 번 내칠 때마다 울려퍼지는 파대소리는 30리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위협적입니다.
산악지역인 제천에서 추수철 곡식을 축내는 들짐승과 날짐승을 쫓기 위해 전해오던 파대놀입니다.
[ 이상학(78)/제천 봉양읍 : 짐슴들이 많이 와서 곡식을 노린다. 어른들이 이걸 만들어줘서 외치던 것이 눈에 아주 선합니다.]
4백년 전부터 내려오다 산업화 물결과 함께 사라졌던 파대놀이를 마을주민 50여 명이 민속놀이로 재현한 것입니다.
[김상기/세명대 관광경영학과 겸임교수, 파대놀이 복원 책임자 : 파대 제작을 할 수 있는 기능있는 두 분이 계시다는 것을 확인하고 1960년 대까지 이 지역에서 파대놀이가 평범하게 성행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이 지역에서 파대놀이를 복원하게 된 것입니다.]
개체 수를 줄이는 지금의 총포와는 달리 생태계를 보호하며 새와 들짐승으로 부터 알곡을 지켜낸 파내놀이.
자연과 함께한 우리 조상의 슬기와 지혜를 엿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