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경제소식, 박민하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추석 이후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인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부동산 시장 불안이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죠?
<기자>
대통령이 나서서 분양원가 공개라는 카드까지 꺼냈지만 집값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집값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합니다.
우선 이사철에다 최근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중소형이라도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지난달 4대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1조 7천억 원을 넘어서면서 8월의 2배 가까이 됐습니다.
지난 4월과 5월 2조 7천억 원씩 늘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걱정할 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3개월 동안의 감소세가 반전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3.30 대책 이후 줄곧 약세를 보이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지난달 1% 이상의 급등세로 돌아선 것도 불안감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수도권 분양시장도 이미 과열양상이 감지되고 있는데요.
파주 운정 신도시 한라 비발디 아파트의 초기 계약률이 90%를 넘어서면서 떳다방까지 등장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주 목요일로 예정된 판교 신도시 2차 분양 당첨자 발표도 변수인데요.
청약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강남 등 기존 주택구입에 나서거나 신규 분양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 집값 흐름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추석 연휴기간 동안 미국 증시와 국제 유가동향이 대체로 긍정적이었는데 이번주 국내 증시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해외변수는 긍정적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고용 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그 전까지 사흘 연속 역사적인 고점을 경신했습니다.
국제 유가도 60달러 밑에서 움직이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 이슈가 이번주에 주식 시장과 외환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매매에 따라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매수차익 거래 잔고가 2조 4천억 원대에 달한 상황에서 지난 4일처럼 외국인이 선물 매도를 강화하면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언제든 주가가 급락할 수 있습니다.
북핵 변수가 그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번 주엔 옵션 만기일까지 있어서 주가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우리 외환시장이 쉬는 동안 엔화 환율이 달러당 119엔까지 올랐고 원화 환율도 역외 시장에서 953원까지 오르는 등 외환시장도 북핵 변수를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 금융시장이 북핵 변수에 상당한 내성을 지닌 게 사실이고 많은 전문가들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망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국의 강경 대응이라는 전례없는 파국은 없을 것이라는 가정에서만 유효하기 때문에 진행 상황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긴 연휴 끝에 사실상 10월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번주에 주목할 만한 경제일정은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수요일부터는 재경부와 산자부를 시작으로 경제부처에 대한 국정감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외평기금 손실 문제, 전세난 등 부동산 대책,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문제, 목요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결정합니다.
국제유가 하락세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 만큼 콜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판교 신도시 2차 분양의 당첨자가 목요일 발표, 탈락한 사람들의 움직임에 집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간추린 경제>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의 세금 비중이 57.3%에 이르고 경유의 경우는 47.3%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금비중 자체는 경제협력개발기구 즉 OECD 회원국 가운데 중위권이지만 1인당 소득 대비 휘발유 값은 OECD 국가 중 5번째로 높았습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37조 2천 3백여 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7천5백여 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4, 5월 2조 7천억 원대 증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8월에 비해서는 2배 정도 늘어난 수준입니다.
올 들어 7월까지 개인의 해외부동산 취득이 526건으로 지난해 29건의 18배에 이르고 액수는 1억 9천3백여만 달러, 지난해보다 21배 폭증했습니다.
평균 취득가격은 37만 달러입니다.
5대 그룹 44개 상장회사의 지난 6월 말 현재 부채규모가 100조 2천10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8% 줄었습니다.
그룹별 총부채는 롯데와 LG, 현대차 그룹은 줄었고 삼성과 SK는 소폭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