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가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명절이 무섭고 두려운 사람도 있습니다. 과도한 집안 일이 기다리고 있는 주부들입니다. 따라서 명절이 지나고 나면 어깨나 무릎,또 허리에 문제가 생긴 주부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오늘(4일)은 명절증후군에 대해서 이찬휘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설 명절에 수십 명의 손님을 치뤘던 50대 여성입니다.
설이 지난 뒤 어깨에 심한 통증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김옥순(50)/서울 송파구 : 설겆이 같은 것을 하다가 그릇 하나를 옮길 때 힘이 딱 빠져요. 그럼 그릇이 그냥 깨져 버려요. 자동적으로 깨지거든요. 그럼 그걸 들려면 할 수가 없어요 너무 아프니까.]
이 여성의 어깨를 MRI 즉 자기공명영상으로 촬영했습니다.
오른쪽 어깨에서 근육이 파열돼 까맣게 죽은 부분이 발견됐습니다.
[장종호/강동가톨릭병원 정형외과전문의 : 주부들이 하는 일이 이렇게 비트는 일 짜는 일 터는 일 밀고 땡기는 일이 많아서 어깨 통증을 많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매년 명절이면 수십 명의 손님을 치뤄야 하는 40대 종갓집 며느리입니다.
이삼 년 전부터 조금씩 아프던 무릎이 지난 설이 지난 뒤에는 엄청난 통증으로 걷기조차 어렵게 됐습니다.
[이순임(44)/경기도 부천시 : 욱신 욱신 쑤시고요. 붓고요. 열 나고요. 뭐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아파요.]
이 여성의 무릎을 관절경으로 들여다 봤습니다.
관절경이 무릎으로 들어가자 하얀 연골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 여성의 연골은 깨지고 닳아 너덜 너덜하게 해졌습니다.
[고용곤/연세사랑병원 정형외과전문의 : 장시간 쭈그려서 전을 부치거나 일을 하게 되면 무릎에 하중이 많이 가서 연골판에 손상이 올 수 있고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명절이 지난 뒤에는 어깨나 무릎 또는 허리를 다쳐 병원을 찾는 주부들이 평소보다 두세배가량 크게 늘고 있습니다.
명절 음식을 마련하거나 부엌일을 할 때 적어도 한시간에 한번씩은 어깨와 허리를 펴고 쉬어야 명절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명절이 지난 뒤에는 남편들의 세심한 배려로 아내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