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7백원대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8년여 만에 최저치인데, 일본으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은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하소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0엔 당 800원 90전.
지난 엿새의 거래일동안 12원 30전이나 내려앉아, 8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달러에 대한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안에 100엔당 700원선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일본으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입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원가는 늘어가는데, 일본으로 수출해서 벌어들이는 엔화의 가치는 자꾸만 떨어져서 마진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일본으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질적으로 2.9% 증가에 그쳤습니다.
예년 같으면 1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대일 수출 둔화는 가뜩이나 확대 일로에 있는 대일 무역 적자를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또 미국, 유럽 등 제 3국 시장에서 한국산에 비해 일본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점도 걱정꺼리입니다.
고유가의 파고가 좀 진정되는가 싶더니, 이제는 환율 불안이 하반기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