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던 남사당패의 기예.
남사당패가 본고장인 안성에서 그 화려한 예술혼이 해마다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여성으로서 남사당패의 우두머리인 '꼭두쇠'가 된 바우덕이.
그 바우덕이의 예술정신을 계승하는 축제가 이곳 안성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축제에 앞서, 먼저 '곰뱅이 트기'가 시작됩니다.
'곰뱅이 트기'는 남사당패의 예법에 따라 마을주민들에게 축제를 열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는 의식입니다.
이어 40여 개의 공연단과 시민 3000여 명이 이루는 길놀이와 함께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됩니다.
시민들은 일상의 고단함을 잊고 가을 축제의 흥겨움에 빠져듭니다.
[김석종/안성시 금광면 : 매년 (구경하러) 나온다. 농사짓다가 나와서 구경하고 간다. 안성 시민이 다 모여서 각 면 별로 나와서 자기 면 자랑하니까.]
안성시민들은 길놀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와 특산물을 알리기도 하는데요.
이 축제를 통해 해마다 약 40만 명 정도의 관광객들이 안성을 찾고 있으며 40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축제도 나날이 발전해 이제 세계적인 축제로도 인정을 받고 있는데요.
[홍선일/안성 바우덕이축제 사무국장 : 금년부터 국제 민속 축제 기구인 시오프(CIOFF)정
식축제로 지정을 받아서 외국 6개국에 초청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줄타기, 풍물, 살판, 덜미, 덧뵈기, 버나놀이 등 풍물놀이 6마당 공연이 매일 펼쳐져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또 영화 '왕의 남자'에서 대역을 맡았던 어름산이 권원태 씨를 비롯해 대표적인 줄꾼들이 아슬아슬하고 신기한 줄타기 공연도 하루 네 차례씩 선보입니다.
또 매일 오전 10시에서 저녁 9시까지 남사당놀이 체험마당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줄타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리는데요.
이와 함께 안성 옛날 장터도 재현돼 소달구지 타기 등 각종 전통 놀이를 즐길 수도 있으며 안성의 대표적인 특산물들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축제는 남사당놀이 6마당 중 하나인 '살판'을 앞세워 '죽을판 살판'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일까지 열립니다.
선선한 가을 날.
안성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바우덕이와 함께 신명나는 전통문화축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