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충무로가 '영화의 메카'로 부활한다.
서울시는 28일 "충무로에 '영화인의 거리'와 '영화 테마파크'를 조성해 언제든지 영화인들을 만날 수 있는 한류(韓流)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인의 거리로 조성될 지역은 과거 영화 산업의 중심지였던 충무로 3가 일대 약 4만2천평으로 동서로는 매일경제신문~영락교회, 남북으로는 극동빌딩~쌍용빌딩 구간이다.
90년대 이후 영화사들이 대거 강남으로 옮기면서 충무로는 과거 `영화 1번지'의 위상을 사실상 잃은 상황.
그러나 여전히 시네마서비스를 비롯, 29개의 크고 작은 영화사와 11개의 극장 등이 있다.
시는 우선 내년 말까지 이 구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충무로 3가길 230m(폭 6m) 전체의 바닥에 강화유리를 깔아 '글래스로드'로 만들 계획이다.
이 거리는 '은막길'로 명명되고 바닥 유리 아래엔 한국영화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포스터, 영화 명장면 등이 깔린다.
또 민간과 함께 이 일대에 '배용준 카페' 등 한국영화와 한류 스타를 테마로 한 카페, 레스토랑이 입점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지하철 충무로역사 지하 1~4층(4천905평)에는 최첨단 문화공간인 영화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한국영화인협회가 주관해 민자 300억 원을 투자, 내년 말까지 동굴 형태인 에스컬레이터 주변과 승강장을 '꿈의 길', '꿈의 벽'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지하 1, 2층에는 티켓박스와 영화 홍보관, 테마카페, 미래영상 체험실, DVD룸, 영화 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5층 186평 규모의 옛 필동 동사무소를 '한류스타 센터'로 리모델링해 전시관과 40석 규모 소극장, 3D 입체영화관, 영화 원리 체험 코너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 밖에 영화의 거리 상징탑(은막길 5거리), 건물 벽을 이용한 한류스타 브로마이드 배너, 한류스타 초상을 돌에 새겨 벽에 붙인 스타 명예의 전당, 스타들의 핸드프린팅 동판 등도 설치된다.
김병일 시 경쟁력강화기획본부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78%가 서울에 오지만 한류와 관련된 장소는 한 곳도 없다"며 "충무로를 한류를 활용한 서울 관광 마케팅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