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의 행세를 하면서 무면허로 침을 놓고 약을 처방해 온 중국동포가 경찰에 잡혔는데 마약성분이 들어 있었다고요?
<기자>
일흔이 넘은 중국동포가 무면허 의료행위를 해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자신이 중국의 유명 의대 교수를 지낸 명의라고 소개하고 환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서울 가락동의 한 가정집입니다.
중국동포 74살 임 모 씨가 중국에서 들여온 의료기기와 약재들을 들여놓고 무면허 의료행위를 해 왔습니다.
자신이 중국의 유명 의대 교수를 지낸 명의라고 소개하고 직접 썼다는 한의학 서적들을 보여주며 환자들을 유인했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2백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7천여 만원을 챙겼습니다.
특히 복방감초편이라는 알약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복방감초편은 코데인 성분 때문에 진통효과가 커서 중국 일부지역에서 기관지 약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마약 성분 때문에 치료용으로 사용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임 모 씨/피의자 : 저는 환자가 기침이 심하니까 먹어봐라 하고 4~5알 준 겁니다. 이건 기억이 납니다.]
임 씨가 처방해 준 약을 먹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자가 속출했는데요.
환자들은 병이 낫기는 커녕 탈모에 생리불순, 두통 등 심한 부작용을 호소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임 씨는 중국 모 대학 수의대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무면허 의료행위가 최근 부쩍 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일단 이러한 비인가 의료시설에는 가지 않는 게 피해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