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정, 어느새 유행처럼 퍼져버린 단어인데요.
유행일까요? 아니죠, 사오정도 병입니다.
정상적인 귀는 40만 가지의 소리를 구별하는데요.
하지만 여러가지 요인으로 요즘 소리 분별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박홍준/이비인후과 전문의 : 난청이라는 건 일반적으로 정상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듣고 이해하는 것 보다 감도가 떨어져서 일반적으로 대화를 해도 잘 알아들을 수가 없고 그것이 심화되면 귀에서 소리가 나고 상대방과 대화가 어려운 상태를 말합니다.]
난청중에서도 최근 소음성 난청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박홍준/이비인후과 전문의 : 정도 이상의 비정상적인 시끄러운 소리를 반복해서 오래 듣거나 아니면 단 한 번의 아주 큰 소리를 들었을 때 듣는 달팽이관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가 돼서 나는 그런 경우가 있겠고...]
소리가 귓구멍을 통해 들어와 고막과 뼈를 지나 달팽이관에 진동을 일으키는데요.
소음성 난청은 큰소리가 진동하면서 달팽이관을 망가뜨리게 되는겁니다.
[박홍준/이비인후과 전문의 : 소음성 난청은 아무래도 현대사회에서 이어폰이나 mp3같은 음악, 클럽과 같은 사교장소 등에 의해 소음에 노출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점점 증가되고 있는 추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길거리에 MP3, 이어폰 끼고 있는 사람들 휴대폰 하나씩 들고 이어폰 끼고 있는 사람들, 정말 많죠.
이렇게 20~30대 소음성 난청환자들이 60~70대의 2배를 넘습니다.
소음성 난청은 소음에 노출된 게 주요 원인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소음에 강하게 노출되어있는 지 모른다는 건데요.
[이용배/이비인후과 전문의 : 보통 한 80dB 에 두 시간 정도 노출이 되면 소음성 난청이 올수 있고요. 100dB 정도가 된다면 30분만 노출되도 소음성 난청이 올 수 있습니다. 우리가 120dB 이상의 소리에는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요. 고막이 파열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얼마나 귀를 방치해뒀는지 한 번 볼까요?
75dB을 넘기는 소리들은 난청을 일으킬 수 있는 소음입니다.
자동차 소리, 공장 소음, 공연장 소리, 다 자주 듣는 소리죠?
어쩔 수 없이 노출되어 있는 소음이 이렇게 많은 겁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문제는 요즘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어폰입니다.
[김희정(26)/소음성 난청 : 애들한테도 사오정처럼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귀가 멍하면서 '삐'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무심코 지내다 주위의 권유로 병원을 찾아서 검사를 받게 됐다고 하는데요.
[이용배/이비인후과 전문의 : 청력검사상 양쪽 귀가 4000Hz에서 청력이 나빠지는 전형적인 소음성 난청의 소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4000Hz에서 50dB 정도의 소리를 못 듣고 있거든요. 50dB이면 우리가 일상 대화하는 데 장애를 받을 정도입니다.]
일상대화에 장애가 있다는 검사 결과, 그래도 습관이 쉽게 바뀔수 있는 건 아니겠죠?
나오자마자 이어폰을 꽂으시는데요.
이 분의 평소습관이 어떤지 한 번 따라가봤습니다.
[김희정(26)/소음성 난청 : 음악을 좋아해서, 밤에 라디오를 많이 듣거든요. 밤에는 사람들이 자니까 헤드폰으로 들으면서 그냥 잠드는 거예요. (그럼 밤새도록 그렇게 듣는 거예요?) 네, 그냥 (그렇게 음악을) 듣고 자는 거죠. 음악을 들을 때 귀가 아파도 오래 들어서 그런가 보다... 심각하게 생각 안 했거든요. (난청이라니까) 놀라기도 하고 좀 황당하죠.]
어떤 분이 이 분처럼 병원을 찾으셔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용배/이비인후과 전문의 : 소음성 난청의 경우 저음보다 고음을 잘 못 듣습니다. 그런 경우 여자 목소리나 전화 통화시 불편을 느끼시면 소음성 난청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맞아, 나도 그래' 하시는 분들,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이용배/이비인후과 전문의 : 소음성 난청은 일단 진행되면 치료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안정요법으로 완화가 되지만 지나고 난 다음에는 치료가 잘 안 되는 것이 난청입니다.]
소음성 난청은 청각신경자체가 손상되는 것이므로, 치료를 받더라도 청력자체가 회복되기 어렵다는데요.
어떤 병이든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실 때 볼륨은 60% 정도로만 낮춰주시고요.
시끄러운 곳에 가면 중간에 한 번씩 나와서 쉬어주는 게 좋다고 하네요.
소음에 늘 노출되시는 분들은 귀를 보호하는 장치를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오늘날 현대인은 소음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건강까지 해치는 소음, 사실 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신경을 써서 소음으로부터 우리의 귀를 보호하는 일만이 소리없이 찾아오는 난청을 막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