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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쿠데타 발생 이유·현지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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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쿠데타 소식 다시 한 번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20일) 새벽 0시 반, 태국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는데 탁신 총리는 현재 미국 방문 중입니다. 쿠데타는 왜 일어났는지, 우리 교민에게 이상은 없는지 현지 진행 상황을 국제부 유재규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태국 시간으로 어젯밤 10시 반, 태국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는데요. 탁신 총리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나라를 비운 사이에 쿠데타가 일어났어요. 전체 쿠데타 발발 상황부터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탁신 총리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에 가있는 사이에 태국 군부가 TV 방송국 '채널 5'를 통해서 쿠데타를 선언했습니다.

태국의 6개 지상파 채널은 "탁신 총리가 국민들의 분열을 초래하고 부정을 저질렀기 때문에 군이 나섰으니 국민들은 동요하지 말고 질서를 유지해달라. 하지만 국회의사당과 군 시설 등에는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는 내용의 자막 방송을 국왕 찬가를 배경으로 계속 방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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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주동 세력은 자신들을 손티 태국군 총사령관이 이끄는 '민주 개혁 평의회'라고 알려졌는데요.

현재 태국에선 많은 부대들이 주둔지에서 이동하면서 방콕 도심엔 10대가 넘는 탱크를 볼 수 있습니다.

군부는 정부 청사 건물 주변 도로를 봉쇄했고 총리 관저도 접수한 상태입니다.

탁신 총리의 측근인 부총리와 국방 장관을 체포했습니다.

또 상하원을 해산해 헌법 효력을 중지했으며 군정고문관인 수라윳 장군을 새총리로 발표했습니다.

뉴욕에 있던 탁신 총리는 유엔총회 연설을 취소했지만 태국으로 돌아갈 지는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2. 태국이면 신혼 여행지로도 인기 있을만큼 우리 관광객이 많이 찾고, 우리 교민도 많이 살고 있는 곳인데요. 한국인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거죠?

<기자>

태국은 한해 우리 관광객 80만 명이 찾을 만큼 한국인들에게 친근한 곳인데요.

과거의 예를 보면 태국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경우에도 유혈 사태가 일어난 적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태국 주재 대사관이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역시 태국 교민과 여행객은 안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태국주재 우리 대사관과 외교통상부 영사국 직원들이 상황파악에 나선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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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방콕 거리는 일상과 차이가 없다며 현지 분위기가 차분하다고 전했습니다.

외교부는 태국 대사관을 통해 현지 한인회와 지사·상사 협의회, 투자업체협의회 등에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1차로 알렸으며 외출을 삼가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3. 태국이 국왕이 다스리는 입헌군주제 국가죠? 그런데도 지난 1932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20번이나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하는데 이번 쿠데타의 직접적인 인은 무엇인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죠.

<기자>

무엇보다 탁신 총리 가족의 부정과 부패가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탁신 총리 가족이 통신주 매각으로 19억 달러나 부정 이득을 본 사실이 알려진 것입니다.

탁신 총리는 지난 2001년 집권하면서 본인을 '서민의 대변자'라고 자처해왔는데요.

정작 자신은 가족들이 통신주 매각을 통해 19억 달러나 부정 이득을 본 사실이 알려진 것입니다.

1인당 1달러만 내면 사회보장제도를 책임지겠다는 공약을 통해 집권을 했는데 정작 본인은 세금 한 푼 내지 않으면서 엄청난 부정 이득을 얻은 것이죠.

이렇게 되자 원래 탁신 총리를 미워했던 기득권층에다 서민과 중산층까지 등을 돌리면서 반 년 넘게 정정 불안이 이어져 왔습니다.

여기에 말바꾸기도 문제가 됐는데요..

국민과 야당 세력의 거센 반발에 탁신 총리는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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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선거 무효를 선언해 버렸습니다.

결국 탁신 총리는 국민의 정신적 기둥인 국왕을 만나 사임의사를 밝혔고, 정국 불안은 해결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 잠시 나가있던 탁신 총리가 5월말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총리직에 사실상 복귀했습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오는 10월 15일 총선을 다시 치른 다음에 사임을 고려하겠다고 말을 바꾸어 버렸습니다.

따라서 민심이 굉장히 흥분한 상태였고요.

앞으론 국왕의 의중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쿠데타 중심인물인 손티 장군은 국왕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따라서 이번 쿠데타가 사전에 국왕의 허락을 받은 것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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