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가 또 다시 무산돼 헌법재판소장 공백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책임 공방을 계속했지만, 양당 모두 정치력과 지도력 부재란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19일)밤 9시 20분쯤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게 됐다는 장내 방송과 함께 여당 의원들이 해산하면서 본회의는 열리지 못한 채 그대로 끝났습니다.
전효숙 후보자 지명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국회의장석을 점거하고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도 곧이어 국회를 떠나, 전효숙 임명동의안의 국회 처리는 또 다시 무산됐습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무산의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노웅래/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 : 명백한 헌정질서 무력화 기도다.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대통령 인사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주호영/한나라당 공보부대표 : 열린우리당이야말로 국회에서 이 절차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임시미봉책으로 떼우려했던 책임이 있다.]
어제 하루종일 계속되다시피 한 원내대표 회담에서 소수 야당들은 본회의 표결처리를 늦추는 대신에 임명동의안을 법사위에 넘겨 다시 절차를 밟자고 제안했지만, 한나라당의 거부로 이들의 중재는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소수 야당들의 협조를 얻어 조속한 시일안에 표결처리를 다시 시도할 방침이지만, 한나라당의 태도가 완강해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오늘 임명동의안의 국회 처리가 무산된 데 따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