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이 지나간 부산지역은 17일부터 18일 오전까지 모두 53㎜의 비가 내린 가운데 최고 초속 26m의 바람이 불면서 크고 작은 강풍피해가 잇따랐다.
그러나 18일 오전 4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해제되면서 김해공항을 통한 항공기와 연안여객선 운항이 오전부터 정상화됐으며 입출항 및 하역작업이 전면 중단됐던 부산항도 오전 8시를 기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등 도시기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부산지역에 직접 영향을 미친 이번 태풍은 일본쪽으로 상륙하면서 대한해협을 통과해 예상밖의 대형 피해를 일으키지는 않았으나 강풍으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는 속출했다.
17일 오후 11시15분께 사하구 당리동 희망교회 3층 옥상에 설치된 높이 13m, 폭 6m 원형교회 십자가 철탑이 강풍으로 넘어지면서 옆에 있는 빌라에 걸쳐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 시간 해운대구 우동 역전치안센터 앞 옛 퀸스호텔 공사장 앞 벽면 50m가 강한 바람에 넘어지면서 신시가지에서 벡스코 방향 1개 차로가 통제됐다.
또 17일 오후 8시께 동구 초량동 부산역 앞 불법주차 단속 무인카메라 전광판이 손님을 하차시키기 위해 정차한 택시위로 떨어져 차량 일부가 파손됐고 해운대구 우동 한화건설 주택전시관 벽면 일부도 강풍으로 무너져 인근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오후 5시 15분께 해운대구 우동 스펀지 쇼핑몰 인근 교회건물 철탑이 무너졌으며 해운대구 반송동에는 정전이 발생, 200여 가구가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밖에 17일 오후 8시께 동서고가로 학장램프 인근에서 낙동대교쪽으로 달리던 쏘나타 승용차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받으면서 5중추돌 사고가 발생했으며 오후 4시께에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윈드써핑을 즐기던 박 모(30)씨가 파도에 휩쓸렸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한편 부산시는 태풍 '산산'에 대비해 재해대책본부를 운영하고 5천600여 명의 비상근무 직원을 동원, 재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등 피해예방 활동을 벌였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