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불법 도박 피시방 수백 곳을 관리해온 업체를 적발하고 보니 매장 관리를 맡은 종업원 상당수가 직장을 구하지 못한 대학 졸업자들이었습니다. 이 것 역시 취업난의 여파는 아닐는지요.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홍은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PC방 관리용 노트북 컴퓨터가 널려있습니다.
사이버 도박자금 환전 사무실로 사용됐습니다.
지방대 졸업생 28살 김모씨 등 2명과 26살 이모씨 등 대학생 3명은 이곳에서 현금과 사이버 도박자금을 바꿔주는 일을 했습니다.
게임마다 공제하는 이른바 딜러비 정산까지 맡았습니다.
관리 대상은 전국 대도시에 있는 도박 PC방 9백여 곳, 지난 석 달 동안 환전해 준 돈이 9백억 원이 넘습니다.
불법인줄 알았지만 취직이 안돼 용돈이라도 벌기 위해 일했다고 말합니다.
[김모씨/대학졸업생, PC방 관리업체 종업원 : 학교 졸업하고 취직도 잘 안되고, 그렇다고 계속 집에서 놀 수도 없고 하다 보니까...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다고 하기에.]
이들이 받은 월급은 한달에 2~3백 만원.
[이모씨/대학생, PC방 관리업체 종업원 : 길게 하면 1년 정도 해서 돈 모이잖아요, 그 돈
으로 사업하려고 했어요. 저희는 지방대에다가 과도 유명한 과도 아니고,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긴 데.]
경찰은 대학생이라도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이들 5명을 모두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