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안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장안동 시영아파트 2단지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내년 8월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모두 8백여 세대의 조합원이 입주할 예정인데 최근 시중에 분양가보다 가격이 낮은 매물들이 등장했습니다.
2억 8천5백만 원에 분양된 23평형의 경우 최고 3천만 원이 빠진 2억 5천5백만 원대 매물이 나와있고 3억 9천만 원에 분양된 32평형도 1~2천만 원 정도 싼 매물이 나와있습니다.
[전희영/공인중개사 : 자금 압박이 좀 있겠죠. 직접 입주 못하시는 분들, 급하신 분들은 매물을 싸게 내놓고 있습니다.]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천호동의 한 주상복합 단지.
이 아파트 45평형의 경우 6억 8천만 원에 일반분양됐지만 현재 1억 원 이상이 빠진 5억 5천만 원대 매물이 나왔습니다.
이 밖에 인천과 경기도 광명에도 일반 분양가를 밑도는 재건축 매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강화되는 부동산 세금을 피하기 위해 다주택자 위주로 매물을 급하게 내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영호/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 : 1가구 2주택자 이상인 경우에는 내년부터 양도세가 50% 중과됩니다. 그렇다 보니까 자기가 쓸만한 아파트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건축 아파트 뿐 아니라 기존의 아파트를 여러 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올 연말을 기점으로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떨어지는 매물을 하나 둘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강북과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조금씩 떨어질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강남과 목동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매물까지 굳이 처분하려는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 가격의 지역 간 격차는 오히려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