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코스닥시장에서는 두 개의 제약회사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한 회사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 '이상 급등 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이들 회사의 주가가 크게 오른 건 신약관련 재료 때문.
두 회사 공히 새로운 항암제 기술을 도입했다는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입니다.
이런 신약발표가 나오면 환자들은 기대감에 부풀기 마련입니다.
[김열홍/고려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 : (암환자들은) 바로 치료에 들어갈 수 있지 않나 하는 기대감을 섣부르게 갖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제약사들의 공시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 초기실험단계에서 효과를 봤다는 내용이 전부입니다.
[서유헌/서울대 약리학과 교수 : 사람에게 직접 투약해서 효능을 발표하는 것보다는 대부분은 동물에서 효능이 어떻다 하는 단계에서 대부분 발표를 하게 된다.]
동물실험에서 약효가 입증됐어도 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약으로 개발되려면 가야할 길이 멉니다.
먼저 식약청의 임상허가를 받기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허가가 난다고 해도 세 차례의 임상실험을 모두 마치려면 적어도 5년 이상이 소요됩니다.
[서유헌/서울대 약리학과 교수 : 환자에서 효능과 독성(실험)을 우리가 쭉 다 마치기까지는 5년에서 10년 정도 소요된다.]
신약은 이렇게 까다로운 특성때문에 엄청난 비용을 들이고도 성공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서유헌/서울대 약리학과 교수 : 1000 대 1 이상의 아주 낮은 비율로 성공하는 것으로 돼 있다.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데 최소 한 2억 달러 정도 한 2천억 원 이상의 아주 많은 비용이 든다.]
잔뜩 기대에 부풀었던 환자들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큰 충격을 받게 마련입니다.
[김열홍/고려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 : 이 약이 개발돼서 실제 사용되기까지 상당히 오
래 걸리고 앞으로 많은 것이 입증돼야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면 우선 큰 실망감을 드러내실 겁니다.]
성공확률 0.1%도 안되는 신약개발.
제약업체들의 섣부른 발표에 애꿎은 환자들은 오늘도 기대와 절망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