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핵 6자 회담이 힘들면 UN 총회를 계기로 10자 회담같은 '다자회동'을 추진하자는 제의를 내놨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오늘(12일)부터 시작되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북한을 포함한 다자회동을 갖자는 새로운 제안을 내놨습니다.
총회에 각국의 외교장관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지난 7월 쿠알라 룸푸르 아세안 지역포럼 때 있었던 10자 회동과 비슷한 만남을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입니다.
[크리스토퍼 힐/미 국무부 차관보 : 우리가 의논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놓고 논의했습니다. (다자회동도 논의하셨습니까?) 그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진중입니다.]
미국의 이런 제안은 북한이 6자회담 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형태의 회동을 만들어 우선 대화에 복귀할 명분을 살려주자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힐 차관보로부터 제안을 받은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은 6자회담의 틀을 해치지 않는 한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이종석 통일부 장관도 힐 차관보를 만나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대화를 탄력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회동을 위해 우선 중국을 포함한 6자회담 참가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며, 이뤄진다면 시기는 북한측 유엔 담당 외무성 부상이 뉴욕을 방문하는 시기와 맞물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오늘 오전 미국으로 돌아가 6자회담 재개 등과 관련한 한· 중· 일 3국의 의견을 워싱턴에 전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