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호르몬이 여성의 생리통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 'SBS스페셜'이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SBS스페셜'은 10일 방송에서 일회용품이나 합성세제 등에서 나오는 환경 호르몬이 심한 생리통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보여줬다.
제작진은 생리 때마다 진통제를 먹는 여학생들이 35%나 되고 여학생 30%가 자궁내막증에 걸려 있다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평소 심한 생리통을 앓아온 3명의 여학생에게 유기농 식품과 정수된 물만 먹도록 하는 한편 플라스틱 그릇과 합성세제 등을 피하게 했다.
석 달을 예상한 실험에서 여학생들은 한 달 만에 생리통이 확연히 줄었다는 반응을 내놨고 제작진은 이를 통해 환경 호르몬이 인체에 끼칠 수 있는 해악을 경고했다.
방송이 나가자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란에는 "남 얘기 같지 않다"며 공감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랐다.
누리꾼들은 "환경 호르몬이 발생할 수 있는 물건들에 둘러싸여 있는데 이렇게 생리통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며 "조금은 멀게 느꼈던 환경 호르몬 이야기가 실감나게 현실로 다가왔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은 "방송에 나온 여학생들처럼 생리통이 심해 그동안 고생했는데 환경 호르몬을 피하면서 증상이 나아지는 것을 보고 희망이 생겼다"며 실험의 구체적인 내용을 묻기도 했다.
'SBS스페셜'은 17일 오후 11시5분 '현재 시각 11시55분-환경 호르몬의 습격'이라는 제목으로 2부를 방송한다.
2부에서는 여성 호르몬에 가까운 환경 호르몬에 노출돼 여성의 생식기를 갖고 태어나는 남자 아이들과 6살 때 초경을 하는 등 성 조숙증을 보이는 여자 아이들의 사례가 환경 호르몬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연출을 맡은 유진규 SBS프로덕션 PD는 "파국에 이르기까지는 5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의미로 제목을 달았다"며 "환경 호르몬이 이 같은 증상들을 유발한다는 '물증'은 없지만 전문가들의 의견과 실험 결과를 토대로 환경 호르몬이 우리에게 끼칠 수 있는 해악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