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가을 이사철이 되기 무섭게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값'이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물량은 줄고, 수요는 급증하면서 전세 찾는 분들이 아주 어렵게 됐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사철을 맞았지만 전세 물량은 거의 자취를 감췄습니다.
[김광수/공인중개사 : 이 일대 5천 세대나 되는데 전세물량은 1주일에 한 두건 있을까말까 하는 정도이고, 전세값도 최근 2~3천만원 올랐습니다.]
전세 아파트 구하기가 어렵기는 서울 시내 대부분의 지역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재개발 추진 등으로 전세수요가 늘어난 서울 강북지역의 경우 전세부족 현상이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전셋값 상승 폭도 가파릅니다.
이달 들어서만 일주일새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0.12%.
한주간 상승률이 0.1%를 넘은 것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입니다.
30평형 아파트의 전셋 값이 두어달새 수천만원씩 오른 곳도 적지 않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와 갖가지 규제로 주택구입을 미루고 전세로 더 살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저금리와 보유세 부담때문에 전세를 월세로 전환한 집주인들이 늘어난 것도 공급물량이 부족한 요인이 됐습니다.
[김영진/내집마련정보사 대표 :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고,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매물 순환이 안돼 전세품귀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전세품귀와 전세값 상승이 자칫 집값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