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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옹진군, 허울 뿐인 '바다 청소'

수거 폐기물의 1/4, 육상쓰레기…바다정화사업에 16억 예산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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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인천시 옹진군이 바닷속 쓰레기를 건져 내는 바다 정화 사업이란 것을 해오고 있는데, 이게 엉터리였습니다. 감독 공무원의 묵인하에 쓰레기 수거량을 부풀린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기동취재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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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앞바다.

폐기물 수거업체가 크레인을 이용해 폐어구를 건져 올립니다.

바닷속 폐기물을 수거하는 이른바 '바다 정화 사업'입니다.

지난 2003년 7월부터 시작됐습니다.

덕적도와 대청도, 연평도 어장 바닷속이 청소 대상이었습니다.

폐기물 수거업체 두 곳이 각각 석달 씩 모두 8백7십여 톤의 바닷속 쓰레기를 수거하기로 옹진군청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업체는 40여 일만에 계약된 수거량을 모두 채웠다고 군청에 신고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끝낼 수 있었을까?

이들은 수거량을 부풀리기 위해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폐기물에 이렇게 육상과 해안가에 널려있는 각종 폐기물까지 한 데 뒤섞었습니다.

바닷속이 아닌 육상에 널려있는 쓰레기를 닥치는 대로 긁어 모았습니다.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폐기물에 부표를 달고 물이 다시 찰 때 다시 건지는 수법도 사용했습니다.

전체 수거 폐기물의 4분의 1이 육상 쓰레기였습니다.

동네 주민들도 동원됐습니다.

[동네주민 : 선장이 물량이 없으니까 동네 쓰레기라도 가져가겠다. 논밭에 쌓여 있던 것 가져갔어요. 폐그물, 통발 쌓아 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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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감독할 공무원 두 명은 묵인해주고 5백여 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았습니다.

[옹진군청 담당공무원 : 그 부분(혐의)에 대해서 다 시인을 했습니다. 철선에 대해서, 실으라고 분명히 지시를...]

비리와 불법으로 얼룩진 엉터리 바닷속 청소사업에 옹진군은 16억원의 예산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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