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
현직 구청장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드러나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뽑힐 때부터 유난히 노인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서울의 한 현직구청장.
노인들에게 인기가 특히 높은 편입니다.
[주민 : 노인들한테는 아주 최고예요 진짜. 투표할 적에도 다 그 양반만 찍었잖아. 잘 하시니까.]
비결은 지난 2001년부터 구청장 개인이 운영권을 위임 받은 사회복지 법인에 있었습니다.
이 복지법인은 지난 5년 동안 관내 기업들로부터 기금 18억 원을 모았습니다.
구청장은 자신이 직접 모았다고 말합니다.
[OO구청장 : 제가 구청장하면서 재벌들 쫓아다니면서 6개월 만에 30억 재단이 됐고, 그 재단이 시작된 지 2년이 조금 지났는데 50억 재단이 됐어요.]
기금 가운데 8억 여원이 지난 2년 동안 구청 관내 노인복지후원회와 경로당에 집중적으로 지급됐습니다.
경찰은 기금 모금이 인허가권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건설업체 대표 : 큰 대기업도 아니고 2천만 원씩 몇천만 원씩 성금을 내는 데, 자진해서 내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경찰은 선거법상 기부행위를 할 수 없는 현직 구청장이 변칙적인 기부를 한 것으로 보고 구청장과 관련 공무원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구청 측은 그러나 구청장이 운영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없고, 기부금을 강제 모금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