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도박 중독도 정신 질환입니다. 사행성 열풍 속에 국내 성인 10명 가운데 1명은 이미 중독자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 치료기관은 절대 부족합니다.
최희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사회가 운영하는 도박중독 치료기관인 유캔센터.
도박 중독자들을 상대로 한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주 한 차례씩 두 달 반 일정입니다.
도박을 중단하면 잠이 오지 않고, 초조 불안한 금단증세가 일어나고, 돈이 없어도 게임을 지켜봐야 직성이 풀리는 지경에 이르면 도박 중독자로 분류됩니다.
[오 모 씨/도박중독자 : 그림이 아른아른거리고 돈이 떨어져 집에 있으면서도 마음은 오락실쪽에 가 있고요.]
마사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우리나라 성인의 9.3%인 320만명이 도박 중독상태에 빠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도박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선 개인상담과 집단상담, 그리고 최면요법이 동원됩니다.
현재 국내 도박중독 치료기관은 20곳 정도.
턱없이 부족한 데다 마사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강원랜드 등 사행산업의 주체들이 운영하고 있어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이진오/도박규제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사업체에서 운영하다보니까 인사권과 예산이 독립돼 있지 않다보니까 자체적인 예방과 치유 활동을 하는 게 제한적입니다.]
도박중독 클리닉을 운영하는 일반병원은 강북삼성병원 등 3곳에 불과합니다.
[최삼욱/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전문의 : 현실적으로 도박을 치료할 수 있는 기관이 부족하고요. 심각해진 다음에야 병원을 찾게 됩니다.]
자각이 늦고 혼자서는 끊기 어려운 도박 중독.
국가가 사행산업을 키운 만큼 도박중독 치료기관도 늘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