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북한강이 흙탕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벌써 한달이 넘었지만, 해결 방법도 없어 상수원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김도환 기자입니다.
<기자>
소양강 최상류인 인제군 남전리.
강가는 온통 흙더미에 덮혀 뻘밭이 됐습니다.
물속은 이미 썩어가고 있습니다.
훤한 대낮인데도 몇 CM만 들어가도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팔뚝만한 물고기가 죽은채 떠다니고, 흙이 두껍게 쌓인 강바닥에선 시궁창 냄새가 나는 가스가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이렇게 상류에서부터 유출된 토사는 물길을 따라 그대로 하류로 흘러들어가 소양강댐에 고이게됩니다.
현재 소양강댐의 흙탕물 농도는 800 NTU.
먹는 물의 1천6백배입니다.
[사승환 박사/강원대 환경과학과 :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보통 100~200NTU정도의 물이 중층으로 유입이 됐었는데 올해는 그것에 비해서 3~4정도 높은 600~800NTU...]
흙탕물의 층도 두꺼워져 20m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댐안은 흙탕물이 두겹으로 쌓였습니다.
여름철 표면 수온이 올라가면서 섞이지 않고 있는 것인데, 문제는 다가올 겨울입니다.
수온이 내려가면 흙탕물이 모두 섞여 소양호 전체의 수질이 심각한 수준으로 오염됩니다.
수자원공사가 상수원 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의 우려에도, 하루 2백만톤씩 발전 방류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 : 깨끗한 물 쓰겠다고 이걸 다 가라 앉힌다고... 사실 가라 앉지도 않지만, 만약 이걸 못 빼냈을 경우엔 3개월을 빼고도 9~10개월을 오히려 오염된 물을 먹어야...]
하지만 흙탕물을 가라앉힐 만한 방법이 없어서 흙탕물 대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