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유방암 치료제 '타목시펜'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는 신약이 이화여대 약대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이화여대 약대 김대기, 신윤용 교수 연구팀은 31일 SK 케미칼, 인투젠과 산학 공동 연구로 히스톤탈아세틸화(HDAC)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해 유방암을 치료하는 신약 'IN2001'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히스톤탈아세틸화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암억제 유전자의 활성화 여부를 결정짓는 효소로 암 조직에서 이 효소의 작용이 억제되면 암세포 사멸 및 성장억제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이 약은 기존의 유방암 치료제 '타목시펜'과는 작용점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이미 내성이 생긴 유방암 환자에게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대기 교수는 "인간과 동일한 유방암 질환을 가진 유전자형질전환 생쥐를 이용해 항암효과를 검증했다"며 "현재 외국 제약회사에서 임상실험 중인 신약 SAHA보다 항암효과는 높고 독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이 신약 논문은 지난 5월 미국 암학회 기관지인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에 주목할 논문으로 게재된데 이어 이달 21일에는 미국의 '브레스트 캔서 넷 뉴스(Breast Cancer.Net News)'에서 '오늘의 이슈'로 소개되는 등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연구팀은 2008년 1단계 임상실험이 완료되는대로 이 신약 기술을 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에 수출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수출에 따른 기술료는 2008년 이후 5년 간 1억 달러(약 1천억원)로 예상하고 있다"며 "3단계 임상실험까지 마치고 상품화가 되기까지는 앞으로 6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