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습관성 유산으로 애태우는 수많은 불임 부부들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 습관성 유산의 원인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치료법을 개발할 길이 열린 셈입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 7년차인 이 30대 여성은 4번이나 유산을 해 아직까지 아이가 없습니다.
습관성이 된 유산의 원인을 몰라 이번에는 시험관 아기 시술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습관성 유산 환자 : 얼굴 보지는 못했지만 우리 아기인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면서, 한번 겪을 때마다 살아 있는 아기 가슴에 묻는 것 같아요.]
전체 임신 여성의 10%에 이르는 습관성 유산은 염색체 이상이나 자궁 기형 등이 원인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내 한 연구팀이 임신을 유지하는 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유산이 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차병원 연구팀 분석 결과 습관성 유산 환자는 면역 단백질의 양이 정상인의 3%에 불과했고 혈관을 만드는 단백질은 정상인의 4%, 혈액응고를 막아주는 단백질은 정상인의 37%에 그쳤습니다.
[백광현/차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교수 : 혈관형성 단백질이 부족하면 태아에게 공급되는 산소나 영양분이 부족해서 유산을 초래할 수 있고 항혈액응고 단백질이 부족하면 태아 혈액의 응고를 초래해 유산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습관성 유산의 원인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는 습관성 유산을 미리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방할 수 있는 신약 개발도 가능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