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안전검사도 받지 않은 중국산 찜질기가 국산상표를 달고 대량으로 유통됐습니다. 이 찜질기를 사용하던 한 가정집에서는 과열로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성수동의 한 전기 찜질기 공장.
A/S를 기다리는 제품이 사무실 한켠에 수북합니다.
43살 김 모 씨 등 3명이 중국에서 수입한 것을 국산으로 속여 시중에 팔았다가 불량으로 되돌아 온 것들입니다.
의료기기로 포장해 개당 30만원씩, 10배 이상 값을 부풀렸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돼 있어요. 그 스티커를 뗀 것 밖에 없죠. 물로도 안 떼지고 약품을 사서 (뗀 거죠).]
부품을 수입해 조립한 뒤 받지도 않은 전기안전인증을 위조하는 수법도 동원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유통된 제품이 모두 4만여 대, 시가 100억원어치입니다.
하지만 불량품이 속출해 A/S신고만 4천500대나 들어 왔습니다.
전문기관의 전기안전실험을 한 결과 표면 온도가 100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권영현/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 : 온도상승치가 45도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45도를 넘어서 70도까지 값이 나왔기 때문에 부적합 사유가 됩니다.]
실제로 지난 해 11월 대전의 한 가정집에서는 찜질기가 과열돼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5분이 지나도 자동으로 전원이 안 꺼지는 거죠. 침대 위에 올려 놨었는데, 침대부터 베개까지 전부 다 타 들어갔어요.]
경찰은 김 씨 등을 불구속 입건하고 중국산 불법 의료기기에 대한 단속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