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음력과 양력의 1년 날 수 차이를 맞추기 위한 윤달이 오늘(24일)부터 시작됩니다. 윤달과 관련된 이런저런 속설로 관련 업계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귀신이 쉬는 때'라서 이장을 해도 부정타지 않는다는 윤달, 이장 건수는 평소보다 10배 이상 크게 늘어났습니다.
납골당 예약도 이미 꽉 찼습니다.
[곽흥문/서울시 장묘문화센터 과장 : 개장 유골 화장에 대한 문의가 하루 평균 3건인 데 비해서 윤달이 가까워짐에 따라서 하루 평균 30여 건 정도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윤달에 수의를 장만하면 병 없이 오래 산다"는 미신에 수의 판매상들도 대목을 맞았습니다.
[박도임/서울 명일동 : 무병장수, 건강에도 좋고, 액운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한 홈쇼핑 업체에선 그젯밤 1시간 만에 6천만 원 어치 수의가 팔렸습니다.
반면 혼례나 이삿날은 윤달을 피하는 게 보통입니다.
[강민숙/듀오웨드 웨딩플래너 : 예년보다 적은 편입니다, 날짜를 잡을 때. 결혼은 좋은 일이잖아요. 택일을 할 때 피하고 잡으시는 편입니다.]
'윤달 신드롬'은 출산 날짜까지 바꾸게 만듭니다.
[박영선/윤달 출산예정 산모 : 며칠만 늦춰지면 윤달을 피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임순/순천향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 할머니들이 윤달에 아기를 낳으면 아기의 사주가 안 좋지 않을까 걱정을 해서, 가능하면 그렇게 해드리려고..]
윤달과 관련된 속설들은 문헌상 고려시대부터 널리 퍼져 왔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과학적 근거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장장식/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 어렵고 꺼려지는 일들을 했을 때 심리적 안정감을 통해서 좋은 일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죠.]
길흉에 대한 관심이 지나쳐 속설들을 무분별하게 따르다 보면 오히려 돈과 시간을 낭비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