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제천 하면 산수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데요. 이곳 제천 용두산 계곡에 한 주민이 전원 주택을 지으면서 계곡을 긴 담장으로 막아 마치 개인 정원처럼 꾸몄습니다. 게다가 계곡 옆에 기존 도로도 막고 담 옆으로 새 길까지 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김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천시 용두산의 매골천 계곡입니다.
계곡이 깊진 않지만 깨끗한 물과 기암괴석으로 경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이 계곡에 기다란 돌담이 처졌습니다.
계곡 옆 전원주택 집 주인이 한 짓입니다.
계곡 옆에 집을 짓고 건너편 700평 밭에 돌담을 쌓아 계곡을 따라 나있는던 길을 막은 뒤 담장 옆으로 새로 길을 냈습니다.
담장 안 7백평 밭에는 연못을 만들고 조경석에 나무를 심어 정원을 꾸몄습니다.
이 정원은 계곡의 나무다리를 통해 전원주택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집과 700평 정원 사이의 계곡은 자연스레 집 주인 소유가 됐습니다.
[정광모 부단장/자연생태감시단 : 자연환경을 이렇게 사유화 할 수 있는지가 의심스럽고 지금 이렇게 사유화하기까지 지금 관청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참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집 주인은 물론, 담당 공무원조차 대수롭지 않다고 말합니다.
[집주인 : 저 아래쪽 보면 집이 한 채 있어요. 마찬가지예요. 거기도 담만 안 쳤을 뿐이지. 똑같아요.]
[제천시 관계자 : 담을 쌓은 것은 하천 통행을 제한하기보다는 정원을 꾸미기 위해 도로를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확인결과 700평 밭은 전용허가도 나지 않았습니다.
말썽이 일자 제천시는 뒤늦게 이곳에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