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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여름감기 환자 급증, 그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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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한 여름인데 감기가 유행입니다. 병원마다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감기 환자가 넘쳐나고 있다는데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이찬휘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감기 환자가 그렇게 많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감기 환자가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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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이비인후과는 물론 특히 소아과에는 대부분이 감기에 걸린 아이들입니다.

에어컨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준비한 화면 보시겠습니다.

어제(22일) 제가 찾은 서울의 한 이비인후과 병원입니다.

대기실의 의자는 물론 복도까지 환자들이 다 앉았고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들도 너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들 가운데 50-60%가 감기 환잡니다.

불과 5년전 만해도 여름에 감기 걸린 사람들이 드믈었습니다.

그래서 여름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옛말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해마다 점점 늘더니 올해는 여름철 질병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걸리는 병이 되고 말았습니다.

일주일 전 부터 목이 까칠 까칠하면서 기침이 나기 시작했지만 참고 지내던 40대 남성입니다.

2, 3일 전부터는 열도 나고 으실 으실 추워지기까지 해 병원에 왔습니다.

[조영표(42)/경기 안양시 :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오고 코도 막히고 많이 부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남성의 목을 내시경으로 들여다 봤습니다.

성대에 염증이 생겨 잔뜩 부어 올랐고 기관지에도 염증이 생겨 가래가 차 오르고 있습니다.

[송종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우리몸은 적당한 더위와 추위에 맞게 몸이 알아서 조졸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 더워야 되는 상황에 많이 차가운 상황에 빠지게 되면 온도 변화에 의해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죠.]

면역력이 떨어지니까 감기에 걸린다는 겁니다.

또 하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게 있습니다.

덥다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켜고 주무시는겁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은 땀을 증발시킵니다.

땀이 증발하면 열을 빼앗가기 때문에 시원해지지만 체온이 떨어지게 됩니다.

체온이 떨어지면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뇌는 체온을 유지하고 위해 밤새 일을 하게 됩니다.

쉬어야 할 뇌가 밤새 일을 했으니 피곤이 풀리겠습니까?

이렇게 피곤이 쌓이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결국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앵커>

에어컨과 선풍기가 여름감기에 큰 원인이군요. 휴가 잘 다녀와서 괴로운 분들도 많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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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뿐 아니라 안과나 피부과에도 많은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휴가 후유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인데요.

피부과 환자가 제일 많습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피부과 라면 햇빛에 너무 태워 화상을 입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요즘은 그런 환자들 거의 없습니다.

피부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아시고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른 덕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기미나 주근깨 또는 잡티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주 휴가를 다녀온 50대 여성입니다.

얼굴이 기미와 잡티로 엉망이 됐습니다.

[박문자(51)/서울 강남구 : 차단제도 바르고 양산도 쓰고 다니고 해도 기미하고 잡티가 너무 올라와서요.]

그런데 기미나 잡티는 해로운 자외선으로 부터 우리몸을 보호하려고 생기는 겁니다.

[문득곤/피부과 전문의 : 자외선으로 부터 보호하려는 반응 자체가 멜라닌을 만들어서 검게 만드는 겁니다.]

또 안과에는 눈병에 걸려 찾아오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올 여름에는 눈병 환자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비인후과에는 귓병을 앓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윤종민(18)/서울 강남구 : 가만 있어도 욱신 욱신 쑤시고요 이어폰을 꼽거나 건드리면 너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어요.]

지난주 휴가를 다녀온 뒤 귓병에 걸린 고등학생입니다.

[이용배/이비인후과 전문의 : 물놀이 후 귀를 후비면 피부에 종기가 생기듯이 귓속에 염증이 생기기때문에 고름도 나올 수 있고 통증이 아주 심하게 됩니다.]

귓병은 귀를 후빌 때 걸립니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절대 후비지 말고 가만히 놔두면 저절로 나옵니다.

특히 휴가를 잘 다녀와 일을 하려는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송훈(39)/경기도 성남시 : 낮에 근무하다가 약간 살짝 살짝 졸음도 오고 몸도 찌뿌등하고 집중력도 떨어지는것 같고 전체적으로 일손이 전에 비해서 잘 잡히지 않습니다.]

[이미경(41세)/서울 강북구 : 날씨가 너무 더워서 오고 가는 동안 많이 지쳤습니다. 오랫만에 책상에 돌아오니까 오늘 오전내내 적응하느라고 힘들었습니다.]

잘 쉬고 왔는데 일를 다시 시작 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하시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휴가동안 쉰게 아니고 운전을 오랫동안 하신 분.

또 등산이나 물놀이 같은 것을 너무 심하게 하신 분들입니다.

무엇보다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유준현/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잠을 충분히 주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서 퇴근 후에 스케줄을 잡지 마시고 음주 스케줄도 피하시고 충분히 잠을 주무신다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쉬는게 중요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더워서 잠을 잘 주무시지 못해 피곤이 쌓인 분들 휴가 동안 잘 쉬지 못하신 분들 자신들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까 잘 쉬어야 하는데요.

이제 다가올 가을은 더위에 지친 몸을 추스리기에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면 누구나 기운이 살아나기 마련입니다.

특히 들에서 무르익고 있는 오곡백과는 허약해진 몸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보약입니다.

이 좋은 계절에 잘 먹고 잘 쉬게 되면 더위 먹은 것도 가시고 다가오는 추운 겨울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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