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개인과 한 가정을 파멸로 몰아가는 도박 게임 열풍은 이제 대도시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면 단위의 농촌마을까지 성인 오락실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체 주민이 4천명을 조금 넘는 강원도의 한 면단위 마을.
아직 대낮이지만 적지 않은 주민들이 성인 오락실을 드나듭니다.
[(왜 들어가시는 거예요?) 돈 좀 터지는가 하고 들어가는 거지. 심리가 그렇잖아요. 사람 심리가...]
지난해 이후 이 곳에는 게임장 3곳이 들어섰습니다.
주민들의 생활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게임장) 없을 때는 1백원짜리 고스톱치고 그랬는데 지금은 저게 있으니까 무조건 돈 1십만원 정도 있으면 거기가서 놀다가... 없어지면 그만이고...]
'대박의 꿈'을 쫓는 건 남녀노소 구분이 없습니다.
주부는 물론 일흔이 넘은 노인들까지 게임장을 찾습니다.
[78살 먹은 영감은 300만 원 돈 넣었을 거야. (며칠동안요?) 한 3~4일 동안...]
게임에 중독된 일부 주민들은 더 큰 게임장을 찾아 인근의 도시까지 찾아가며 수천만원씩 돈을 날립니다.
[후배인데 교통사고로 다리인가 다쳐서 돈 4천만원인가 보상금을 다 잃은 걸로. (교통사고 보상금을?) 예.]
인구 4만 4천명인 정선군 관내에 이같은 성인오락실이 20곳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13곳이 올들어 새로 생긴 곳입니다.
병의원 수보다 많습니다.
탐욕으로 얼룩진 도박열풍이 지방의 작은 마을들까지 집어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