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올 여름에는 유난히 더운 날씨 때문에 빙과류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업체가 재고 아이스크림을 신제품으로 둔갑시켜 비싼 값에 팔아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동취재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제과가 지난 5월 출시한 팥빙수라는 이름의 빙과류입니다.
가격은 한 통에 1,500원.
올 여름 폭염 탓에 없어서 못 팔 정도였습니다.
[슈퍼마켓 주인 : 이 팥빙수란 제품은 여름이면 부족해요. 하루에 2~3박스 나갈 정도니까.]
결국 올 여름을 못 넘기고 품절됐습니다.
그러더니 재고품이 슬그머니 나타났습니다.
[슈퍼마켓 주인 : 올해 나온 제품이 한동안 안 나왔어요. (영업사원이) 갑자기 이걸 갖다주면서 1,500원씩 받으라고 하는 거예요.]
재고품은 신제품보다 용량이 작고 가격 표시도 없습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1,000에 팔리던 제품입니다.
영업소측은 재고품을 판매했다고 실토합니다.
[롯데제과 영업소장 : 실제로 그런 (1,000원짜리) 재고품들의 경우 보통 영업사원들 핸드 PC에 1,500원으로 찍혀 나와요.]
롯데제과 본사 측은 문제의 아이스크림 가격을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롯데제과 임원 : 1,000원짜리를 1,500원에 팔았다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죠. 원래 가격 인상을 해서 생산한 제품입니다.]
그러나 영업소 내부 문서에는 신제품은 1,500원, 재고품은 1,000원으로 명기돼 있습니다.
롯데제과가 지난해와 올해 생산한 팥빙수 재고는 13만 3천 상자.
신제품으로 둔갑해 팔아 7억원의 추가 이익을 챙겼습니다.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반현아/서울 목동 : 아이들이 먹는 제품인데, 가격까지 속여가면서 제품을 꼭 판매해야 하는지...]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롯데제과 본사와 영업소가 재고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무자료 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어젯(21일)밤 롯데제과 영업소를 전격 압수 수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