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많이 방영되는 TV 광고가 광고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광고업계로부터 제기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FT는 광고대행업체 '이니셔티브'가 전세계 50개국의 TV광고 방영 현황 집계를 바탕으로 최근 발표한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니셔티브의 루이자 마시 수석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조사대상 국가 시청자들이 보는 광고의 양이 하루 평균 70편으로 지난 2001년에 비해 16% 증가했다며 "광고의 증가가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견을 보였다.
마시 연구원은 미국 시청자들이 전세계 평균치보다 62% 높은 주당 789편의 광고에 노출됐으며 남아프리카와 중·동부 유럽 지역에서의 TV광고 방영 건수가 빠르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광고 방영이 확대되면서 방영 건수 상위 10개국 가운데 4개국에서는 광고방송 건수를 제한하려는 시도가 나타났다고 마시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TV 시청자들이 광고 감소를 요구하거나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광고를 피해가려는 시도를 더 많이 할 것이라는 우려가 광고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다른 광고대행업체 마인드셰어 월드와이드의 도미닉 프록터 최고경영자(CEO)는 광고의 증가가 "비단 TV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광고업계와 광고주 모두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