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재발하면서 올들어 지금까지 전세계 AI 감염자수가 작년 한해 발생건수와 맞먹는 9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 세계보건기구(WHO)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와 중국에서 AI가 재발하고 터키,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이집트, 지부티 등지에서 처음으로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등 올들어 전세계에서 1주일에 3명꼴로 AI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003년 이후 H5N1형 AI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10개국에 240명이며, 이 가운데 14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 수는 64명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22명)에 비해 약 3배나 된다.
나라별로는 인도네시아가 올해만 34명이 AI로 숨지는 등 2003년 이후 총 사망자 수 46명으로 베트남(42명)을 제치고 세계에서 AI 희생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로 기록됐다.
특히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의 시켈렛 마을에서는 최근 모녀가 AI에 희생되는 등 모두 12명이 AI 환자로 판명됐거나 의심돼 보건 당국이 인간 대 인간 전염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는 가족 7명이 AI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당시 실험 결과 인간 대 인간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국제적인 이목이 집중됐었다.
AI 바이러스가 인간 대 인간 전염이 가능한 형태로 변종이 될 경우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을 지 모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뇨만 칸둔 인도네시아 보건부 국장은, "보건팀이 구성돼 시켈렛 지방의 모든 AI 관련 자료와 정보를 모으고 있다"며 "아직 인간 대 인간 전염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