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주부 김언진 씨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보내던 시간은 고스란히 엄마의 몫입니다.
아이들의 과제나 학습을 도와주기 위해선, 웬만한 가정교사 못지않은 실력도 갖춰둬야 합니다.
[김언진/서울시 서초동 : 요즘은 애들 배우는게 우리 배울 때와 다르게 많이 어렵다. 미리 문제를 한번 보고 애들이 어떻게 풀었는지 점검도 해줘야 되고..]
큰아이의 학원수업이 끝날 무렵, 김언진 씨는 학원 앞에서 아이를 기다립니다.
이곳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다음 학원까지 시간에 맞춰 보내려면 이렇게 로드매니저의 역할까지 담당해야 합니다.
오후가 되자 두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의 한 체험학습관을 찾았습니다.
[김언진/서울시 서초동 : 요즘은 학과수업이 체험학습 위주라서 엄마들이 직접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다녀야 할 일도 많다.]
이렇게 아이들의 일과를 챙기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지납니다.
[김언진/서울시 서초동 :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아침에 눈떠서 애들 챙기고 공부도 봐줘야 되고 또 학원시간도 잘 맞춰줘야되고···.]
대부분의 주부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가사일 외에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신경쓰고 챙겨야 할 일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아이 씻기고 먹이고 학원 보내고 집에서 책 읽어주고 학습지도까지 맡아서 해야 되니까 정말 슈퍼우먼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의 교육과 육아가 대부분 주부의 몫이라는 사실은 대다수의 남편들도 인정합니다.
[전적으로 집사람이 다 하죠. 미안한 면이 많죠.]
가사 노동은 물론 육아와 아이들의 교육까지 여성들의 몫으로 떠넘겨지다보니 주부들은 소박한 바람 하나도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문현식/경북 구미시 : 좀 조용히 앉아서 쉬고 싶고 차라도 한잔 마시고 싶고 책이라도 한권 읽고 싶다.]
하지만 전업주부는 전업주부대로, 맞벌이 주부는 또 그들대로 사회적 통념이 요구하는 역할은 아직도 무겁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