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유치원에서 어학연수까지…학벌도 '명품병'

'명품 어학연수' 상품 큰 인기…학위 증명서 위조 카페만 160여 개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사람의 인격보다는 명품으로 치장한 외모를 보듯이 실력보다 먼저 '간판'을 보는 우리 사회 '학벌주의'도 허영 공화국의 한 단면입니다. 학력에까지 불고 있는 명품 바람.

유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고
광고 영역

유학원이 건물마다 빼곡히 모인 서울 종로.

한 유학원이 내놓은 명품 어학연수가 큰 인기입니다.

미국 명문대학의 어학코스로 비용이 일반 어학연수에 비해 2배에서 3배 가까이 비쌉니다.

[이경화/대학생 : 요즘 어학연수를 많이 다녀오니까 돈을 많이 들여서라도 좀 좋은 대학에 다녀오는 것이 이력서 쓸 때도 도움이 되고...]

프로그램의 질이 다르다지만, 이 어학연수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명문대학이라는 간판때문입니다.

[유학원 직원 : 이름만 들어도 한국사람들이 아는 데거든요. 어학연수를 이런 데서 하고 왔다. 브랜드 따지시는 분들 있죠, 이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요.]

명품 교육 열풍은 유치원까지 이어집니다.

한 영어 유치원 앞.

아이를 데리러온 고급 승용차들로 좁은 길이 꽉 막혀 있습니다.

학비가 비싸도 입학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유치원 직원 : 5살은 자리가 없고요, 내년에 바로 되는데, 9월 정도에. 대기자 명단에 남겨주시면 모집할 때 연락드릴게요. 월 95만 원이에요.]

실력보다는 간판을 내세우는 비뚤어진 사회분위기는 허위 학위 증명서가 만연하는 부작용까지 낳고 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인터넷에 검색된 학위 증명서 위조 카페만 160여 개.

최근 인터넷을 통해 졸업증명서를 위조 의뢰한 혐의로 196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34살 김모 씨는 결혼정보회사에 제출하기 위해 명문대 졸업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30살 홍모  씨는 취업을 위해 미국 명문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불구속됐습니다.

'실력이 아닌 증명서가 필요한 세상'.

모든 증명서를 위조해 줄 수 있다는 한 인터넷 카페 이름은 학벌도 명품을 찾는 우리 사회풍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