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중풍에 걸린 아내의 병시중을 하던 70대가 아내를 목졸라 살해한 뒤 음독,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일 전북 부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께 부안군 보안면 임모(75)씨 집 안방에서 임 씨의 부인 이모(70)씨가 목이 졸린 채 숨져 있고 임 씨는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것을 임 씨의 동생(65)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같은 날 오후 숨졌다.
임 씨의 동생은 "서울에 사는 조카로부터 '아버지가 전화를 했는데 걱정이 된다'는 전화를 받고 근처에 사는 형님 집에 찾아왔더니 형수는 전깃줄에 목이 졸려 숨져 있었고 형님도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으며 옆에는 제초제 병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아내는 8월18일 오전 6시58분 절명, 바로 따라갑니다'라고 적힌 임 씨 필체의 메모가 발견됐으며 임 씨는 치료를 받은지 8시간 30여 분만인 18일 오후 4시30분께 사망했다.
조사 결과 임 씨는 4년 전 중풍으로 쓰러져 거동을 거의 하지 못하는 아내 이 씨와 단둘이 살며 병시중을 해 왔으며 사건 당일 오전 7시께 서울의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네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나도 따라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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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임 씨가 처지를 비관,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이웃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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