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들이 임신 중에도 일반적인 화학요법으로 태아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미국 휴스턴 소재 앤더슨 암센터는 의학저널 '암' 온라인판에 실린 보고서를 통해 임신 제2기(4~6개월)와 제3기(7~9개월) 때 약물 치료를 받아도 대다수 태아들에게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태아들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받게되는지에 대해 지켜봐야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안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화학요법 치료가 자궁내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임신한 유방암 환자 57명을 상대로 수술을 전후해 FAC, 항암제 일종으로 피리미딘 대사 길항제인 5-Fu, 항종양성 항생물질인 독소루비신, 임파선종.백혈병 치료제인 시클로포스파미드 등을 투여했다.
이들 중 35.1%는 임신 제2기에 수술을 받았고, 33.3%는 약물 투여 후 수술대에 올랐으며 두 그룹 모두 유방암이 상당히 진전된 환자들이었다.
연구대상 환자중 40명은 완치됐으나 3명은 유방암이 재발하고, 12명은 유방암으로 숨졌다.
이밖에 한 명은 유방암이 아닌 다른 질환으로 숨졌으며 또 다른 한 명은 정기적인 진료를 받지 않고 있다.
실험에 참가한 여성 모두 건강한 아기를 낳았으며 유산이나 사산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이중 한 어린이는 다운 증후군을, 또 두 어린이는 선천적 만곡족 등 선천적 기형아였으며 일부 어린이들은 호흡곤란증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들과 아기들을 3년간 관찰해 본 결과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건강했으며 두 명만 특수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 이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