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겨운 올 여름 무더위, 특히 밤의 열대야 현상 때문에 시민들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어젯(13일)밤에도 열대야는 계속됐습니다.
지난 밤 사이 서울의 모습을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열 닷새 째 쉼 없이 몰아친 폭염.
잠 못 이루는 시민들로 동대문 의류상가 거리는 이른 밤부터 불야성을 이룹니다.
살짝 얼린 2천원짜리 생수가 불티나게 팔려나갑니다.
시민들은 쇼핑을 즐기며 잠깐이라도 더위를 잊습니다.
[김미래/서울 목동 : 밖으로 나오는데 뜨거운 공기가 확 오는거에요. 가족끼리 나와서 쇼핑도 하니까 더 좋아요.]
열대야 인파에 손발이 더 분주해진 노점상인들.
뜨거운 불판에 음식을 익히랴, 흐르는 땀 닦으랴, 손이 네 개라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오늘 새벽도 어김없이 경매에 부쳐질 산지직송 생선들이 밀려듭니다.
생선 위 한아름 덮어뒀던 얼음 조각은 눈 깜짝할 사이 녹아내립니다.
푹푹 찌는 한밤 더위에 생선이 상하기라도 할까, 상인들의 마음은 치솟는 수은주만큼이나 다급해집니다.
[장성자/상인 : 얼음이 1시간만 지나면 하나도 없이 다 녹아버린다.]
새벽해가 떠오르도록 기온은 27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서울의 최저기온이 25도에 머물러 열대야가 계속되겠다고 예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