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담가 먹는 김치에 비해 5배나 저렴한 중국산 김치.
때문에 요즘 요식업체는 물론 가정에까지 중국김치를 애용하고 있는데요.
최근 몇 년 새 중국 김치는 어느 새 우리 식탁을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 유통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상윤/가락시장 기획실장 : 원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식업체라든지 납품업체 그리고 대량 수요자들이 꾸준하게 중국산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2년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중국산 김치의 수입은 최근들어 국내 김치 제조업자들이 중국으로 진출해 생산한 김치가 다시 국내로 수입되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품질면에서도 국내산 김치와의 차이를 크게 줄여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송성환/한국 농촌경제 연구원 박사 : 소비하는 측에선 가격이 싼 걸 소비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로 인해 수입김치에 대한 고정 수요처들이 그전보다 좀 많아진 상황이다.]
이렇게 중국산 김치의 수요가 늘면서 타격을 입게 되는 건 바로 우리 농산물.
특히 김치의 주재료가 되는 배추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상인 : (배추 잘 팔려요?) 옛날보다 잘 안 팔려요. 중국 김치 먹고 그러느라고 잘 안 팔려요.]
[상인 : (중국산(수입산) 때문에 타격 있으세요?) 그럼요, 말이라고. (얼마나요?) 말하자면 50%는 차지해 버렸지. 그 사람들이…중국산이 싸기 때문에….]
가락 농수산물 시장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9년 가락시장에 반입된 배추 물량은 32만 6천 여톤 2001년에는 33만 1천 여톤으로 소폭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다 중국산 김치가 수입되기 시작한 2002년에는 30만 4천 여톤, 2004년에는 22만 2천 여톤, 지난해에는 20만 5천 여톤으로 중국산 김치의 수입 이후 배추 반입물량은 연 평균 10% 이상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중국산 김치로 인해 국내 배추의 수요가 줄자 농가들이 배추 농사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송성환/한국농촌경제연구원 : 수입 김치를 우려해서 가격이 금년에도 크게 좋지 않을 것이다라고 예상을 하고 다른 작목으로 전환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작목 전환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 시킵니다.
[이상윤/가락시장 기획실장 : 배추 농사로 돈을 못벌어 감자로 작목전환하면 감자 또한 공급 과잉이 된다. 결국은 전 농산물이 이런 공급 과잉 현상을 빚을 수 있다.]
결국 중국산 김치는 우리 농가 전체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데요.
이렇게 중국산 김치가 판을 치게 되자 전문가들은 원산지표시제가 도입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송상훈/한국농촌경제연구원 : 소비자가 인식을 하고 소비하는 것과 인식하지 못하고 소비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앞으로 좀 더 제도적 보완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원천적으로 변화돼야 할 부분은 바로 우리 소비자들의 인식입니다.
[한부귀/김치사랑운동본부 운영본부장 : 신토불이라고 대한민국 안에서 나는 원부재료를 사용한 김치는 모두 다 좋다. 주부들이 우리 농산물로 직접 담근 김치를 좀 더 사랑하고 많이 먹어 준다면 농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농가를 울상짓게 하고 우리 식탁까지 점령한 수입산 김치.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성숙한 소비문화가 아쉬운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