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안전본부는 11일 낮 12시를 기해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의 보안단계를 '블루'(관심)에서 '옐로우'(주의)로 한단계 강화했다고 밝혔다.
본부는 "이번 조치는 항공기에 대한 테러 위협이 상존하고 후속 범행도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항공보안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 미국과 유럽 등 국제선을 운항하는 인천과 김해공항에 대해 보안 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과 김행공항에서 전체 승객 중 10%의 승객 및 수하물에 대해 X-레이나 금속탐지기 검색과 함께 개봉 검색을 할 것이라고 본부는 전했다.
공항 보안단계는 평시 '그린'에서부터 '블루', '옐로우', '오렌지(경계)', '레드(심각)' 등 순차적으로 올라가며 인천공항은 그동안 블루 단계를 유지해 왔다.
본부는 이번 테러 미수 사건이 1994∼1995년 태평양 상에서 11대의 항공기를 동시에 폭파시키려 한 암호명 '보진카 작전'과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본부는 미 교통보안청(TSA) 요청에 따라 미국령으로 운행하는 항공기 탑승 승객에 대해서도 술·음료 등 액체류와 샴푸·선탠로션·크림·치약·헤어젤 등 젤류의 휴대반입을 금지하고 신발류에 대해 X-레이 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본부 관계자는 "이번 테러 미수사건이 액체 폭발물을 사용하려 했던 점 때문에 미국행 항공기 승객에 대해 이런 조치가 취해지게 됐다"며 "신발에 대해서도 100% X-레이 검색이 실시돼 다소 불편이 있겠지만 승객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