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에 위치한 한 공원!
열대야를 피해 공원으로 모인 시민들로 북적이는데요.
바로 서울시에서 주최하고 있는 '좋은 영화 감상회' 현장입니다.
매일 저녁 8시.
서울시 내 12개 공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좋은 영화 감상회'는 킹콩과 무영검 등 영화 37편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무료 영화 감상과 함께 영화 속 특수 분장 체험과 레드카펫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 어린이들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요.
한 쪽에서는 공원에 나온 가족들이 간식을 펼쳐 놓고 한낮의 열기를 식히기에 여념없습니다.
[소예린/덕일초등학교 5학년 : (가족이)다 모여서 재미 있을 것을 보니까 그게 즐거운 것 같고요. 오늘 날씨도 그렇게 덥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은 것 같아요.]
[임선화/고척동 : 지금처럼 나무 그늘 아래서 애들이랑 맛있는 것 먹으면서 영화 보고 그러는게 제일 좋은 피서 아닐까요.]
한강변에 위치한 캠핑장 또한, 연일 열대야가 계속되자 더위를 피해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오랜만에 오붓하게 모인 가족들은 하나같이 더위를 잊은 듯 웃음꽃이 떠나지 않습니다.
[이순임/서울 방학동 : 너무 더워서 날 잡아서 처음으로 나왔어요. 너무 시원하고 좋네요.]
[이경희/서울 월계동 : 아까 시내에서는 더웠는데 여기 나오니까 시원하고 지금 더운거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도 나와서 이런 것 좀 느꼈으면 좋겠어요.]
지난 폭우로 다소 주춤했던 야영객들이 본격적인 열대야가 시작되면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더위를 피해 심야시간에 입장하는 가족들이 증가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최호룡/캠핑장 총괄부팀장 : 6월에는 퇴근시간에 맞춰 7시나 8시 정도에 들어와 10시에 많이 나가셨는데 지금은 열대야 때문에 새벽 1~2시에도 많이 오신다.]
입장료는 캠핑도구를 모두 준비했을 때 4인 가족이 하룻밤을 보내는데 1만 5000원!
취사장·샤워장 등 부대시설 사용료가 포함된 것인데요.
무엇보다 저렴하게 도심속에서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
극장은 밤을 잊은 올빼미족 연인들의 최고의 데이트 코스입니다.
[최주현/영등포 : (극장에는) 에어컨이 있어서 남자친구하고 밤새 즐겁게 놀 수 있고 먹을거리가 다 있어서 좋아요.]
[심두섭/수원 : 밤에 돌아다니면서 영화 보거나 길거리 쇼핑도 하고 요즘은 24시간 개방하는데도 많고 그래서 주로 밤에 활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 극장에서는 올빼미족을 겨냥해 새벽 5시까지 상영하는 심야영화 편수를 늘렸습니다.
최근에는 더위를 피해 극장을 찾는 가족들이 늘면서 심야 관객수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황효정/극장 매니저 : 열대야를 피해 극장을 찾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아져 지난주 대비 약 20% 정도 심야 관객이 증가했습니다.]
이 밖에도 대형 마트나 쇼핑몰 등에서는 열대야를 피해 늘어난 올빼미족을 잡기 위해 영업시간을 연장하거나 심야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열대야 특수 잡기에 나섰습니다.
매해 길어지고 있는 열대야!
점점 높아만지는 밤의 열기로 올빼미족들의 외출이 계속되는 한 서울시 내의 불야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