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9일) 에스비에스가 단독 보도한 불량 소화기에 대해 소방방재청이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소방용품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을 끄지 못하는 소화기.
소화기 분말을 뿌릴수록 불길은 오히려 더 거세집니다.
순식간에 불길을 잡는 정상적인 소화기와는 정반대입니다.
소방방재청이 불량 소화기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문제의 소화기는 주식회사 청운소방의 제품.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만든 31만대 가운데 22만 대가 엉터리 소화기로 밝혀졌습니다.
청운소방은 원가를 줄이기 위해 소화기의 필수원료인 제1인산암모늄 대신 값싼 황산암모늄을 채워넣은 소화기를 만들어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방방재청은 청운소방 전 제품에 대해 실태 조사를 벌인 뒤 승인을 취소하고 검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불량 소화기를 전량 수거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소방방재청은 불량 소화기에 국가검정 합격필증을 부여한 검사 기관의 책임 여부도 따져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소화기 성능을 검사하고 합격필증을 부여한 한국소방검정공사는 소방방재청 산하기관입니다.
소방방재청은 다른 소화기 제조업체들의 제품도 유사한 불량품이 있는지 전면적인 실태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