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코끼리도 '동정심' 표현한다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코끼리도 사랑하는 죽은 코끼리나 존경하는 지도자에게 사람과 비슷한 방식으로 존경심을 표시한다고 영국과 미국 과학자들이 '동물행동 응용 과학' 8월호에 보고했다.

옥스퍼드대와 캘리포니아대 과학자들은 케냐 북부 삼부루국립보호구에 사는 코끼리들이 병들어 죽어가는 암 코끼리 지도자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목에 부착한 위성 추적장치와 날짜와 시간이 나오는 사진들을 이용해 관찰한 뒤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두 대학 연구팀이 '일리너'라고 명명한 이 죽어가는 암 코끼리 지도자는 처음에는 아무 관계도 없는 다른 코끼리 가족 출신의 암 코끼리 지도자 그레이스의 도움을 받았다.

그레이스는 어느 순간 일리너가 쓰러지자 자신의 상아를 이용해 일리너를 일으켜 세웠으며 일리너가 재차 쓰러지자 다시 일으키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일리너는 결국 쓰러진 곳에서 죽었으나 일리너의 가족뿐만 아니라 또 다른 네 코끼리 가족들의 방문도 받았다.

광고
광고 영역

이 코끼리들은 모두 코로 시체의 냄새를 맡아보고 시체 위에 다리를 올려 움직여보기도 했으며 또 상아를 이용해 살짝 밀어보는 등 시체에 뚜렷한 관심을 표시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진은 '동물행동 응용과학' 8월호에서 "코끼리가 고통과 죽음에 보편화된 반응을 보이며 이는 가까운 친족에게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사람을 제외한 대부분 동물들은 같은 종족의 죽은 시체에 관심을 거의 표시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침팬지, 돌고래, 코끼리는 병들고 죽은 동족들에 대해 관심을 표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옥스퍼드대의 듀글러스 해밀튼 교수는 "동물 종족의 이같은 행동은 인간의 행동과 비교되며 동정같은 감정들이 인간 종족에서만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