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분당·용인 아파트 '판교 분양효과 없네'

3월에 가격 이미 반영, DTI적용 등 악재 겹쳐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판교신도시 중대형 분양이 이달 말로 다가왔지만 '후광 효과'를 기대했던 인근 분당, 용인 아파트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3월 중소형 동시분양을 앞두고 연초부터 이들 지역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던 것과는 완전히 딴 판이다.

연초 귀했던 매물이 지금은 급매물로 둔갑한 채 중개업소마다 쌓여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다.

이 때문에 전반적인 가격도 약보합세를 보이며 연초 중소형 분양 때와 비교해 평균 5천만~1억원 정도 하락했다.

9일 분당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3월 호가가 7억5천만~8억원이었던 서현동 삼성(한신)아파트 32평형의 경우 현재 6억7천만원에 급매물이 나와 있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

광고
광고 영역

이 아파트 49평형 역시 지난 3월말 호가가 13억원이던 것이 현재 시세 12억원선, 일부 11억5천만원짜리 급매물도 나와 있지만 역시 찾는 사람이 없다.

인근 우성아파트 32평형도 현재 6억5천만~7억원 선으로 연초 호가(7억5천만원선)대비 5천만~1억원 떨어져졌다.

서현동 S공인 사장은 "판교 중대형은 중소형과 달리 채권입찰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이 임박하면 어느 정도 가격이 오를 줄 알았는데 예상밖"이라며 "판교 분양이 끝날 때까지 이런 침체가 지속될 분위기"라고 말했다.

분당의 새 아파트촌인 정자동 주상복합아파트들도 마찬가지다.

파크뷰를 거래하는 T공인 사장은 "시세보다 3천만~4천만원 싼 급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거래가 안된다"고 말했다.

분당과 함께 연초 판교신도시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용인시도 맥을 못추고 있다.

용인의 인기지역인 신봉, 죽전지구의 경우 연초보다 5천만원 이상 하락한 채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아파트값 통계에도 반영되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분당 아파트 매매값은 1월 1.49%에서 2월 1.77%, 판교 중소형 분양이 시작된 3월에 3.78%가 올랐으나 4월(2.52%) 이후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해 5월 1.39%, 6월 0.34%로 상승폭이 줄더니 지난 달에는 급기야 0.06% 하락했다.

용인시 아파트값 변동률도 1월 1.23%, 2월 2.26%, 3월 4.21%까지 치솟다가 4월 2.22%, 5월 2.01%, 6월 0.79%, 7월 0.31%로 오름폭이 급감하고 있다.

광고
광고 영역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판교신도시 약발이 사실상 다한 것 같다"고 진단한다.

분당 정자동 H공인 사장은 "3월 첫 분양을 앞두고 연초부터 소형, 중대형 가리지 않고 단기간에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며 "매수자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볼 때 판교신도시 후광효과는 연초 오른 가격에 거의 다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30평형 이상의 경우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는 6억원 초과 아파트가 많다는 것도 3월 중소형 분양때와 달리 시장이 달아오르지 않는 큰 원인이다.

수내동 D공인 사장은 "대출을 규제한 3.30대책 이후 매수자가 크게 줄었다"며 "그나마 있는 대기자들도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해 쉽게 집을 사려고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지 중개업소는 이달 말 판교 중대형 분양이 시작돼도 분당, 용인 아파트값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판교 분양이후 낙첨자들이 기존 주택 매수에 나설 경우 가격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유엔알 박상언 대표는 "분당, 용인의 경우 판교 중대형에 청약하려는 대기자들이 많아 주택 교체시기가 판교 청약 이후로 미뤄지고 있다"며 "판교 분양이 끝나면 기존 주택 거래의 숨통이 틔일 수 있으나 내년 양도세 중과세를 피하려는 매물이 있어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