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8일 노무현 대통령이 새 법무장관에 김성호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을 지명한 데 대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특히 우리당 의원들은 노 대통령이 당청간 '인사권 갈등'으로까지 비화됐던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 카드를 포기하고 김 법무장관을 지명한 것이 당과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로 긍정 평가하면서 당·청 관계가 정상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당 의원들의 반응에는 문재인 카드를 강행했을 경우 예상됐던 '파국'을 피했다는 생각 때문인지 안도감이 묻어났다.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대통령의 인사는 당이 전달한 민심의 흐름을 수용한 인사로 보고 적극 환영한다"면서 "김성호 신임 내정자는 오랜 검찰생활을 통해 자질과 능력을 인정받은 분으로 향후 사법개혁 추진 적임자로 평가하며,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자질과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정장선 비상대책위원은 "안보, 민생경제 등 국가적 현안이 산적해있는데 더이상 인사문제로 인한 소모적 논란을 막고 국정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다행스럽다"며 "앞으로도 경제정책 등 현안에서 당의 입장을 적극 수용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초선모임 '처음처럼' 소속인 최재성 의원은 "당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응하는 방식이 좀 더 세밀하고 침착해야겠다는 교훈을 이번에 얻었다"며 "하여튼 대통령이 복합적으로 잘 판단한 것 같고, 김 신임 법무장관이 합리적이란 평이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회 법사위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문 전 수석도 훌륭한 분임에는 틀림없지만, 여러가지 국민적인 논란이 있는 분이어서 청와대가 그런 상황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며 "김성호 사무처장은 국가청렴위원회에서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여서 잘 된 일"이라고 말했다.
문병호 제1정조위원장은 "당청간 의사소통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잘 됐고, 앞으로 갈등보다는 대화를 통해 사전에 갈등을 예방하는게 좋겠다"며 당청간 의사소통을 강조했다.
김영주 의원은 "국민 여론과 당의 의견을 수렴해 잘 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전 민정수석 카드를 물린 것이 레임덕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문재인 전 수석을 내정했다가 바꾼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런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직계인 이화영 의원은 "대통령이 당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서도 당의 의사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기 때문에 원만한 인사라 생각한다"며 "당청이 조화롭게 현안을 해결해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