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5일)밤에도 식지 않는 열기 때문에 잠을 설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한낮의 불볕 더위가 새벽까지 이어지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낮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어젯밤.
해가 져도 25도를 웃도는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은 단골 피서지인 한강으로 몰렸습니다.
무더위를 식히는 데는 역시 강바람만 한 게 없습니다.
[진병일·장두례/서울 상도동 : 선풍기도 있고 에어컨도 있는데 너무 덥고 답답하고 그래서.. 여기 오니까 정도 쌓이는 것 같고 더 사랑스럽네요.]
여의도 등 한강 시민공원 주변은 들고나는 차량들이 뒤엉켜 밤늦게까지 정체를 빚었습니다.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은 보기만 해도 시원한 분수 앞에서 열기를 식힙니다.
[김지영/서울 망원동 : 청계천에 오니까 분수도 있고 바람도 불어서 시원한 것 같아요.]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은 계곡에 피서라도 온 듯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청계천 분수는 열대야를 맞아 새벽 1시까지 2시간 연장 가동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8시쯤 서울 중랑구 면목8동 용마산길 근처 도로에 매설된 상수도관이 파열됐습니다.
면목동과 망우동 고지대의 7천여 가구, 주민 3만여 명은 더운 밤에 물 없이 지내는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박은미/서울 면목동 : 아껴서 세수만 하던가 해야 할 것 같아요. 더위만 잠깐 가실 수 있게..]
수도사업소 측은 노후한 수도관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파열됐지만 오늘 새벽 2시쯤 응급 조치를 통해 물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