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전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명가능성을 둘러싼 당청갈등이 일단 가라앉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문 전 수석의 임명이 현실화될 경우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라는 청와대에 맞서 민심을 따르라며 소리를 높이던 열린우리당이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제(4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근태 의장은 문재인 전 수석과 관련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김한길 원내대표가 애써 당청 공동운명체를 강조하며 갈등 봉합에 나섰습니다.
[김한길/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대통령과 당은 공동운명체입니다. 상호 존중과 신뢰에 입각해서 소통한다면 국정운영에 파트너로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당 지도부의 이런 태도는 대통령의 최종결정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문 전 수석은 안된다는 의견을 당 지도부가 미리 공개표명한 데 대해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청와대뿐 아니라 당내 친노그룹에서도 나오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문재인 장관 기용이 현실화될 경우 당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어제 "대통령의 인사권 흔들기에 여당까지 동조해서는 안되며, 장관은 대통령과 생각이 같고 손발이 잘 맞아야 한다"는 글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려 문재인 전 수석의 기용을 시사함으로써 이런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당사자인 문재인 전 수석은 SBS와의 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 자신이 어떤 입장을 밝히는 것은 마땅치 않다며 극히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