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영화 '왕의 남자'가 50대 이후의 장년층을 사로잡았었다면 '괴물'은 20~30대가 열광하는 영화입니다. 어떤 점 때문일까요?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관객들은 먼저 실감나는 컴퓨터그래픽에 찬사를 보냅니다.
[성시현/서울 일원동 : 괴물의 움직임이 지금까지의 괴물 영화와 다른 것 같아요. 좀 더 진짜 같아요.]
그러나 진짜 감동은 화면의 기술이 아닌 감독의 메시지입니다.
바로 가족의 소중함입니다.
괴물에게 잡혀가는 딸.
그리고 똘똘 뭉쳐 딸을 구해내는 아빠와 가족.
황당한 상황 설정이지만 영화 '괴물'은 끈끈한 가족애를 사실적이고 뭉클한 감동으로 그려냅니다.
[김지영/서울 용두동 : 모든 가족들이 힘을 합쳐 싸우는 모습에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려운 시기에 마지막 믿을 건 가족 뿐이란 한국적 정서를 자극한 것이 성공의 요인이라고 분석합니다.
[최석호/대중문화평론가 : 계속되는 위기와 어려움 가운데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영화. 이 영화의 성공요인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특히 가정 붕괴나 가족 해체란 말이 낯설지 않은 2030 세대에게 가족이란 주제가 먹혀든단 사실에 영화 전문가들 조차 의외란 반응입니다.
[김봉석/영화평론가 : 한국사회에서 가장의 위치라든가, 가족의 해체라고 하는 것들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데, 이 영화는 소시민들이 거대한 괴물을 물리친다는 커다란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기 때문에 열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왕의 남자'가 한국인의 정치적 감수성을 자극했다면 괴물은 가족애라는 정서적 갈증을 자극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족이란 주제가 한국 영화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울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