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젯(29일)밤, 전남 완도의 한 가요주점에서 불이 났습니다. 모처럼 가족 모임을 하고 있던 친인척 4명이 안타깝게 변을 당했습니다.
광주방송 임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완도읍의 한 가요주점에서 불이 난 시각은 어젯밤 11시 20분 쯤.
업소 맨 안쪽 방에서 시작된 불로 40평 남짓한 1층 목조건물은 순식간에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이 불로 주말을 맞아 가족 모임을 하고 있던 59살 김 모 씨 부부와 김 씨의 조카 12살 이 모 군 등 친인척 4명이 숨졌습니다.
[화재 진압 소방관 : 처음에 봤을 때 남자와 12살짜리 꼬마가 (방안에) 쓰러져 있고 출입구 쪽을 향해 여자 두 분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관광객 27살 최 모 씨 등 8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손님들은 두터운 방음벽 탓에 유독가스가 퍼진 지 한참이 지나도록 불이 난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또 화재 당시 경보음은 커녕 비상등도 켜지지 않아 불과 3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코앞 출구를 두고도 희생자들은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최모씨(52)/화재 주점 업주 : 소방설비가 다 돼 있는데 왜 벨이 안울렸는지 모르겠어요. 연기가 차서 유도등을 볼 수 없었습니다.]
처음 신고를 받고 도착한 소방인력 가운데 전문구조대원이 한 명도 없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기 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업주인 최 모 씨 부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