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비가 그쳤지만 아직도 대피소를 떠날 수 없는 이재민들도 많습니다.
벌써 보름째 난민같은 생황을 하고 있는 강원도 평창 수재민들을 강원민방 지정용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광고
광고 영역
구호품으로 받은 이불이 세간의 전부입니다. 갑자기 밀려드는 흙탕물에 몸만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인근 학교에서 변변히 갈아입을 옷도 없이 지내온 지 열닷새째, 제대로 씻지도 못했습니다.
[김복순/평창군 진부면 : 하이구, 목욕은 말도 말아요. 목욕을 해야 되는데 그러고 나와서 뭔 목욕을 해요? 어디가 목욕을 해요.]
딱딱한 체육관 바닥. 온기없는 야외용 매트 위에서는 긴잠을 청할 수도 없습니다.
몸은 몸대로 축나고 집 걱정에 마음마저 지쳐갑니다.
[김왕용/평창군 진부면 : 컨테이너박스라도 빨리 들어가서 새로 정비를 해 살 생각을 해야지. 여기서 매일 이래서 저녁으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있나 들락날락하니...]
학교와 마을회관 등에서 착잡한 밤을 지새우고 있는 이재민은 평창에만 천2백여 명.
돌아갈 날을 기약할 수 없는 이재민들의 답답한 하루가 또 저물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