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 1973년 일본에서 발생한 김대중 납치사건에 한국 정부가 직접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73년 도쿄에서 발생한 김대중 납치 사건은 당시 중앙정보부가 주도한 조직적 범행이었다"
국가정보원 산하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가 이런 내용의 조사 결과를 담은 최종 보고서를 마련했다고 일본의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사건은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직접 지시하는 등 한국 정부가 개입한 사건으로 확인됐으며 한국 정부가 이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라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
최대 초점인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지시하지 않았다고 볼 만한 근거는 없다'고 결론지어져 개입했을 가능성을 남겼습니다.
아사히는 조만간 이런 내용의 조사 결과가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아직 조사 결과를 언제 발표할지 계획으르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앙정보부가 개입된 것은 확인했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지시했는지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은 '한국 공권력의 일본 주권 침해'로 간주돼 양국간 외교 문제로 비화됐었던 만큼, 한국 정부 차원의 조사 결과는 민감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됩니다.